AI 에이전트의 결정 과정을 보다 예측 가능하게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분산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 아카(Akka)가 새로운 AI 전문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아카 에이전틱 플랫폼(Akka Agentic Platform)’은 기업이 대규모 지능형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 따르는 불확실성과 위험 요소를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카는 AI 에이전트 개발의 핵심 난제로 ‘비결정성’을 지목했다. 인간의 판단 흐름처럼 맥락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는 AI 에이전트의 특성은 예기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특히 미션 크리티컬한 영역에서 도입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아카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순차적·병렬적·계층적 워크플로우를 아우르는 ‘아카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을 포함시켰다. 이 기능을 통해 다수의 AI 에이전트를 구성하고 제어하는 데 필요한 명확한 지침 설계가 가능하며, ‘인간 참여 피드백 루프’도 지원해 예외 상황에서 개입이 뒤따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아카 에이전츠’ 기능은 목표 중심 AI 에이전트를 보다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 기반의 의사결정 기능은 외부 시스템과의 통합을 고려한 설계로, 기업의 기존 인프라와의 호환성도 강화됐다. 여기에 ‘아카 메모리’를 통해 장·단기 메모리를 통합 운영할 수 있게 되면서, AI가 과거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도 마련됐다. 나노초 단위로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는 이 메모리는 복제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 시스템 장애 시에도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아카 스트리밍’ 기능은 실시간 데이터 스트림을 분석·처리하는 AI 에이전트를 위한 기능이다. 영상, 오디오, 센서 수치 등의 실시간 데이터를 에이전트에게 공급함으로써, 상황인지 능력을 실시간으로 갱신할 수 있다. 이러한 구성은 콘텐츠 스트리밍, 물류 관리, 금융 리스크 분석 등 실시간성이 중요한 분야에 특히 활용도가 높다고 평가된다.
아카는 이 모든 기술이 통합적으로 작용할 때 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의 정밀도, 안정성, 복구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폭스(Fox) 산하의 스트리밍 플랫폼 튜비(Tubi)는 아카의 도입으로 비디오 온디맨드 업계에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인도의 음식 배달 플랫폼 스위기(Swiggy)는 머신러닝 플랫폼 지연 시간을 절반 이하로 줄였다고 전했다.
타일러 주얼(Tyler Jewell) 아카 CEO는 “에이전트형 AI는 기업 IT팀이 기존 스택을 재정립하고, 사전 정의된 흐름 제어에서 학습형 시스템 제어로 발상의 전환을 요구한다”며 “아카는 이러한 전환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기업급 자신감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라고 자평했다.
AI 시스템이 진화함에 따라, 예측 가능성과 통제력이 향후 도입 여부를 가늠짓는 핵심 조건이 되었고, 아카는 그 정답을 기술적으로 제시하며 업계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