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가 구글과 손잡고 인공지능(AI) 시대를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한 특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에게 미래 기술 변화에 대한 통찰과 대비책을 제공하는 동시에, 글로벌 기업과 대학 간 협력 사례로 주목받았다.
간담회는 2025년 9월 9일,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아주대학교에서 진행됐으며, 약 400명의 아주대 학부생과 수원 지역의 고등학생들이 참석했다. ‘파이어 사이드 챗(Fireside Chat)’ 형식으로 열린 이번 자리는 형식적인 강연이 아니라 자유로운 대화를 통한 상호 소통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주요 인사로는 크리스 터너 구글 대외협력 정책 지식 및 정보 부사장, 김준혁 국회의원, 그리고 최기주 아주대 총장이 참여해 AI 시대를 살아갈 젊은이들의 진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토론의 핵심 주제는 ‘AI가 가져온 환경 변화’와 ‘청년들이 준비해야 할 미래 전략’이었다. 구글의 터너 부사장은 기술의 빠른 발전 속도에 대해 언급하며 “AI는 강력하지만 도구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창의성(Creativity), 소통(Communication), 협력(Collaboration)’을 뜻하는 이른바 ‘3C’를 통해 AI의 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AI 기술 그 자체보다 이를 다루는 사람의 태도와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간담회 이후에는 구글 소속 엔지니어들이 직접 참여한 별도의 멘토링 프로그램인 ‘구글 캠퍼스 아웃리치’가 이어졌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사전 접수된 질문에 대해 멘토들이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제공했고, 학생들은 실질적인 진로 설계에 도움이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소년들이 글로벌 IT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진로 방향을 설정할 기회를 갖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아주대가 구글 및 연세대학교와 체결한 ‘AI 연구 및 교육 협력을 위한 공동 선언’의 후속 조치로, 산학협력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의 일환이다. 단순한 행사 차원을 넘어, 교육 기관과 글로벌 기업이 함께 청년 인재 양성에 나선 실질적 사례로 평가된다.
향후 이 같은 협력 모델은 국내 다른 대학과 지역사회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청년 세대가 AI 기술을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대신, 능동적으로 활용하고 주도할 수 있도록 돕는 기반이 마련된다면, 국가 차원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