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APL)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인도 내 제조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애플은 공급망 다변화 전략인 ‘차이나 플러스 원(China Plus One)’을 가속화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애플의 인도 내 공급망은 중국에 비해 미흡한 수준이다.
애플의 주요 협력사인 대만의 폭스콘(HNHPF)은 2024년부터 인도에서 아이폰 16 프로와 프로 맥스 생산을 시작했으며, 2025년에는 텔랑가나 지역에서 에어팟 제조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그러나 인도에서의 생산 확대에는 해결해야 할 난제도 많다. 특히, 중국과 같은 수준의 부품 공급망 구축이 필요하며, 대규모 인력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는 환경 조성도 과제다.
애플은 인도 주요 대기업 타타(IN:TATATECH)와 협력하고 있지만, 157년 전통의 타타는 전자 제조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신생 기업이기 때문에 빠른 적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애플은 인도와의 협력 강화에 집중하면서도 베트남 내 맥북 생산 계획은 조정하고 있다. 당초 2024년 말 확대를 고려했던 맥북 생산을 축소하면서 인도를 주요 생산 기지로 삼겠다는 전략이 분명해지고 있다.
월가에서는 애플 주식에 대해 ‘보통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18건의 매수, 11건의 보유, 4건의 매도 의견이 제시된 가운데, 애플 주가 목표 평균치는 $250.95로 설정됐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2.6%의 상승 여력이 있는 수준이다. 지난 12개월 동안 애플 주가는 35% 상승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