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인공지능 챗봇 챗GPT(ChatGPT)가 선정한 2025년 유망 알트코인 톱 5 명단에서 제외돼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XRP는 시가총액 기준 2위권 암호화폐로, 다른 주요 AI 챗봇들이 리스트에 올린 만큼 챗GPT의 이례적인 선택은 커뮤니티 내 논란을 불렀다.
앞선 기사에서 크립토포테이토는 챗GPT를 비롯한 젬마이(Gemini), 그록(Grok), 퍼플렉서티(Perplexity) 등 4가지 주요 인공지능 툴에 2025년 가장 강력한 상승 여력이 있는 알트코인 다섯 가지를 질문했다. 젬마이와 그록, 퍼플렉서티는 모두 이더리움(ETH)과 XRP를 순위 내에 포함한 반면, 챗GPT만이 XRP를 제외시켰다.
챗GPT가 선정한 5개 알트코인은 솔라나(SOL), 이더리움(ETH), 톤코인(TON), 수이(SUI), 앱토스(APT)였다. 마켓 팬덤이 두터운 XRP가 이 명단에서 누락된 이유에 대해 챗GPT는 “현재 시점에서의 단기 성과 가능성에 기반한 판단이며 시총 또는 과거 실적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정의 배경으로 챗GPT는 몇 가지 요인을 들었다. 우선 리플의 네이티브 블록체인인 XRP 레저(XRPL)가 탈중앙화금융(DeFi) 생태계에서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이더리움이나 솔라나가 활발한 DeFi 확장을 이어가는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 간의 소송 불확실성도 주요 변수로 꼽혔다. 비록 양측이 합의 의사를 내비친 상태이지만, 재판부의 판결이 계속 미뤄지면서 법적 리스크는 여전하다는 것이다.
챗GPT는 XRP의 과거 시장 사이클에서의 가격 패턴도 근거로 들었다. 구체적으로 2017년과 2021년 사이클에서 XRP는 항상 상승장의 후반부에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초기 상승장에서는 뒤처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챗GPT는 XRP가 향후 상승장에서 예외적으로 가격을 폭발시킬 여지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SEC와의 소송이 명확히 종료되고, 현물 ETF 승인 같은 촉매가 작용할 경우 가격 급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베팅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XRP ETF가 연내 승인될 확률을 최대 90%까지 평가하고 있다.
챗GPT는 마지막으로 "XRP가 약세이기 때문에 제외된 것이 아니라, 현재 시점에서 기타 코인들의 내러티브와 유동성 흐름이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결정의 배경을 강조했다. 이어 “법적 명확성과 실사용 생태계 확장이 뒷받침된다면, 사이클 후반에 XRP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