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가 공개한 비트코인 마이닝 기업들의 실시간 수익성 평가 모델에 따르면, 일부 마이닝 기업들의 주가가 실제 가치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퀀트는 최근 주간 보고서를 통해 마라톤 디지털(MARA), 라이엇 블록체인(RIOT), 코어 사이언티픽(CORZ) 등 주요 상장 비트코인 마이닝 기업들의 블록체인 주소와 비트코인 생산량을 추적하는 새로운 평가 방식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기존 기업 공시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수익성 지표를 도출할 수 있게 됐다.
이 평가 모델에는 하이브 디지털 테크놀로지(HIVE), 클린스파크(CLSK), 비트팜스(BITF), 테라울프(WULF), 사이퍼 마이닝(CIPHER), 이전 아이리스 에너지로 알려진 IREN 등도 포함됐다.
크립토퀀트는 마이너 주소를 추적해 블록 보상과 거래 수수료로부터 직접 일일 채굴 수익을 추정했다. 이렇게 산출된 연간 수익을 기업의 시가총액과 비교해 주가수익비율과 유사한 미래 가치 평가 지표를 만들었다. 이를 시가총액 대비 연간 일일 수익(MCAR) 비율이라 명명했다.
MCAR 비율 분석 결과, WULF와 MARA가 각각 5.1과 4.4로 가장 높은 배수를 기록했다. 이는 두 기업의 주가가 다른 기업들에 비해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RIOT(3.7), CLSK(3.3), HIVE(1.9)는 상대적으로 적정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보였으며, IREN은 1.8로 가장 낮은 배수를 기록했다. 특히 IREN의 경우 비트코인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시장에서 저평가되어 있어 향후 재평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크립토퀀트는 "IREN과 같이 실질적인 운영 성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기업들을 발굴함으로써 상대적 가치 투자 전략의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