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금융 대기업 소시에테 제네랄(Société Générale)의 암호화폐 자회사 소시에테 제네랄-포지(Société Générale-Forge)가 미국 달러에 연동된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인 USD 코인버터블(USDCV)을 출시했다. 지난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이어 달러 버전을 선보이며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포지는 10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USDCV 출시 소식을 발표했다. 이 스테이블코인은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 블록체인에서 발행되며, 안정적인 가치 유지를 위해 미국 금융기관 BNY 멜론이 담보 자산을 보관하는 커스터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출시는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지난해 4월 선보인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EUR 코인버터블(EURCV)에 이은 두 번째 통화 기반 코인이다.
소시에테 제네랄-포지의 CEO 장 마크 스텡제(Jean-Marc Stenger)는 “미카(MiCA) 규제에 부합하는 유로화 스테이블코인을 먼저 출시한 이후, 스테이블코인 채택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시장 상황에 맞춰 미국 달러 기반 제품을 내놓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의 새로운 암호자산 규제안인 미카는 2024년 6월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으며, 법적 명확성을 바탕으로 유럽 내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대형 은행들이 앞다퉈 규제에 부합하는 자체 발행형 스테이블코인 개발에 나서는 분위기다. 이번 USDCV 출시는 그 일환으로, 소시에테 제네랄-포지는 이를 통해 미국 달러 기반 디지털자산 영역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