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앤트 인터내셔널이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라이선스 취득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통적인 핀테크 기업들의 암호화폐 산업 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글로벌 금융 중심지인 아시아권에서 제도권 수용이 확대되는 흐름을 반영한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중국 알리바바 그룹 계열인 앤트 그룹 산하의 앤트 인터내셔널은 오는 8월 발효 예정인 홍콩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가 시행되면 이에 맞춰 라이선스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와 룩셈부르크에서도 유사한 절차를 밟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 그룹은 전 세계 13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디지털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중국 대표 핀테크 기업이다. 이번 라이선스 추진은 글로벌 결제 및 자산 결제 수단으로서 스테이블코인의 활용이 가속화되고, 이에 따라 전통 핀테크 기업들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움직임은 지난 5월 21일 홍콩 의회가 최초로 통과시킨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 ‘스테이블코인 조례’ 이후 등장했다. 해당 조례는 신뢰 가능한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대상으로 하며, 8월 1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핀테크 중심지로 통하는 홍콩이 스테이블코인 분야에서 합법적이고 규제된 환경을 제공하게 되면서, 국제 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