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 기술기업 텐센트(Tencent)가 한국 게임 개발사 넥슨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구체적인 조건이 논의되지는 않았지만,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가족 측과 접촉을 시도한 사실이 알려지며 게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는 수십 년간 글로벌 게임 업계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넥슨의 인수를 진지하게 고려 중이다. 다만 현 단계는 초기 협의 수준으로, 실제 거래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넥슨은 2000년대 초반 PC 기반 MMORPG ‘메이플스토리’ 시리즈로 전 세계적 흥행을 기록하며 명성을 쌓은 국내 대표 게임사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웹3 게임 분야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웹3 게임은 게임 내 자산을 이용자에게 실질적으로 소유권을 부여하는 특징 덕분에 게임 산업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런 구조는 수천억 원에서 수조 원대 자본의 유입을 이끌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텐센트가 넥슨의 전략적 가치를 어떻게 판단하고, 이 인수를 통해 웹3 게임 시장에서 어떠한 입지를 노리는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