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마이닝 생태계에 특화된 싱가포르 핀테크 기업 앤트알파(Antalpha)가 2025년 1분기 순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423% 증가한 146만 달러를 기록하며 급성장세를 보였다.
17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앤트알파는 화요일 발표한 감사받지 않은 1분기 실적에서 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136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965만 달러였던 작년 동기 대비 상당한 성장이다.
앤트알파는 앤트알파 프라임(Antalpha Prime) 플랫폼을 통해 주로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자산 대출, 금융, 리스크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비트메인(Bitmain)의 전략적 파트너이기도 하며, 지난달 나스닥에 상장했다.
발표에서 회사는 앤트알파 프라임 플랫폼을 수익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았다.
앤트알파의 최고재무책임자(CFO) 폴 리앙(Paul Liang)은 "앤트알파 프라임의 핀테크 플랫폼의 확장성 덕분에 매출보다 빠르게 수익성을 성장시킬 수 있었다"며 "강력한 핵심 사업 외에도 회사는 파트너들이 이더리움 담보 대출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고객들이 AI 추론 컴퓨팅용 GPU를 금융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디지털 자산 대출의 새로운 영역을 탐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회사는 1분기에 비트코인 대출로부터 350만 달러의 기술 플랫폼 수수료를 창출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6% 증가한 수치다. 또한 공급망 대출에서 기술 금융 수수료로 101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했다.
지난 5월 기업공개(IPO)에서 앤트알파는 440만 주를 발행해 5670만 달러를 조달했으며, 테더(Tether)가 190만 주를 인수해 8.1%의 지분을 확보했다. 회사는 또한 거시경제적 변동성을 헤지하고 대출 담보 풀을 지원하기 위해 2000만 달러 상당의 테더 골드(XAUt)를 인수했다.
이 핀테크 기업은 시장 불확실성을 전제로 2분기 매출을 1600만 달러에서 1700만 달러로 전망했다.
한편 구글 파이낸스 데이터에 따르면 앤트알파 주가는 화요일 4.69% 하락한 12.19달러로 마감했지만, 장 후 거래에서 6.64%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