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곤(Polygon) 공동 창립자인 산디프 나일월(Sandeep Nailwal)이 폴리곤 재단의 단독 리더로 나서며 프로젝트의 대대적인 방향 전환을 예고했다. 기존의 위원회 중심 거버넌스를 탈피하고, 리더십 중심 체계를 도입하는 이번 결정은 단순한 조직 개편을 넘어, 그동안 프로젝트의 추진력을 떨어뜨린 비효율성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나일월은 6월 1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폴리곤 재단의 최고경영자(CEO)를 직접 맡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명확한 방향성과 집중력 있는 실행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단일 리더십을 통해 차기 단계의 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그의 공식 취임과 더불어 폴리곤은 기존의 zkEVM 체인을 단계적으로 종료하고, 폴리곤 PoS를 중심으로 실물자산(RWA)과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시스템에 무게를 싣는다. 더불어 자체 확장성 솔루션인 AggLayer를 통해 *블록체인의 인터넷*이라는 장기 목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폴리곤은 이더리움(ETH)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로, 지난 수년간 다양한 기술 실험과 거버넌스 모델을 시도해 왔다. 하지만 개발 및 의사결정 과정에서 지연이 거듭되며 기존 체계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나일월은 ‘단일한 리더십’이 지금의 상황을 타개할 유일한 해법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구조 재편은 블록체인 생태계의 전반적인 변화 흐름 속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메이저 프로젝트들 사이에서도 점차 효율 중심의 실행형 리더십 모델이 확산되는 가운데, 폴리곤의 새로운 행보가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