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자사의 미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RLUSD 확장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연이어 발표하며 시장 주목을 받고 있다. 모니카 롱(Monica Long) 리플 사장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DBS, 프랭클린템플턴, 시큐리타이즈 등과의 협업 소식을 공유하며 RLUSD의 활용 사례가 급속히 확장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먼저, 지난주 리플은 DBS와 프랭클린템플턴과의 협력을 통해 RLUSD를 활용한 토큰화된 자산의 대출 및 거래 솔루션을 공개했다. 해당 협업을 통해 투자자들은 RLUSD를 기반으로 한 프랭클린템플턴의 머니마켓펀드 sgBENJI에 투자하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새로운 유동성 공급 경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어 이번 주에는 토큰화 플랫폼인 시큐리타이즈(Securitize)가 블랙록(BlackRock)의 BUIDL 펀드와 반에크(VanEck)의 VBILL 펀드 보유자들을 대상으로 RLUSD로 전환할 수 있는 스마트 계약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RLUSD는 두 대형 자산운용사의 토큰화된 단기채 펀드에 대한 새로운 오프램프 수단으로 자리잡게 됐다. 이 스마트 계약은 우선 이더리움(ETH)을 기반으로 운영되지만, 향후 XRP 원장(XRP Ledger)과의 통합도 예정돼 있다.
스탠다드 커스터디(Standard Custody) CEO이자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부문 수석 부사장인 잭 맥도널드(Jack McDonald)는 "이번 분기 말, 시큐리타이즈와의 제휴를 통해 RLUSD는 블랙록과 반에크 펀드 보유자들이 신속하게 자산을 전환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 됐다"며 이번 협업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CME그룹은 최근 XRP 및 마이크로 XRP 선물 상품이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39만 7,000건 이상 거래되며 총 명목 거래금액이 183억 달러(약 25조 4,870억 원)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중 일 평균 거래금액은 2억 1,300만 달러(약 2,962억 원)에 달하며, 약 60억 개에 해당하는 XRP가 실제 거래됐다.
이번 일련의 발표를 통해 리플은 자사의 RLUSD가 단순한 스테이블코인을 넘어, 실제 금융 시장에서 기관급 플레이어들과의 협업을 통한 실질적 활용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부각시켰다. XRP 생태계의 기반 위에 RLUSD를 배치함으로써 리플은 현물 및 토큰화 자산 시장에서 주도권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