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결제 기업 블록(Block)이 운영하는 모바일 결제 앱 캐시앱(Cash App)이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송금 기능을 도입한다. 비트코인(BTC)에 이어 법정화폐와 연동된 디지털자산 사용이 확대되면서, 수수료와 송금 속도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 변화가 예고된다.
13일(현지시간) 포춘 보도에 따르면 블록은 향후 캐시앱에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능을 추가로 탑재할 예정이다. 사용자는 앞으로 캐시앱을 통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직접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법정화폐를 BTC로 전환하거나, 스테이블코인을 주고받는 기능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블록 측은 공식 발표문을 통해 “곧 수백만 명의 캐시앱 이용자들이 비트코인을 보유하지 않아도 빠르고 저렴한 방식으로 결제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지원 대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가총액 상위 스테이블코인이자 가장 대중적인 테더(USDT)와 서클의 USD코인(USDC)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서클 최고경영자 제레미 알레어는 해당 소식을 환영하며 캐시앱에서 USDC가 사용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능 추가는 이르면 2026년 초 캐시앱에 적용될 예정이다. 트위터 공동창업자인 잭 도시가 이끄는 블록은 기존에도 비트코인 중심의 기능 개발에 집중해왔다. 특히 일반 사용자들이 암호화폐를 보다 직관적이고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적어 빠르고 예측 가능한 결제수단으로 주목받아왔다. 이번 캐시앱의 새 기능이 상용화되면, 미국 내 P2P 송금 및 소액결제 시장에서 암호화폐의 실사용 기반이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