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결제 대기업 NHN KCP가 아발란체(AVAX)와 함께 결제 특화 '레이어1' 블록체인을 구축한다. 단순한 '연동'을 넘어 실제 결제 인프라를 온체인으로 옮기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13일 더블록에 따르면 NHN KCP는 아발란체 개발사 에이브랩스(Ava Labs)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실물 결제에 최적화된 자체 레이어1을 만들기로 했다.
초당 승인·암호화·다중 스테이블코인 정산까지
이번 프로젝트는 에이바 클라우드(Ava Cloud)를 기반으로 설계되며, 초당 결제 승인과 온체인 거래 데이터 암호화, 가맹점 맞춤형 결제 인프라를 핵심 기능으로 내세운다. 여기에 토큰화 예치금, 다중 스테이블코인 정산, 해외 결제까지 연결하는 구상이 담겼다.
박준석 NHN KCP 대표는 “산업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혁신 모델을 만들기 위한 의미 있는 협력”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우선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는 개념검증(POC)을 진행한 뒤 금융·결제사와의 협력을 넓힐 계획이다.
국내 스테이블코인 규제와 맞물린 행보
NHN KCP는 이미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온·오프램프(법정화폐와 가상자산 간 입출금) 인프라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매체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전담 태스크포스를 꾸렸고, KRW와 USD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도 출원한 상태다.
한국은 올해 들어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자산 규칙을 정비하려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당초 6월 3일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졌던 포괄적 가상자산 법안도 연내 처리 기대감이 살아 있는 상황이다. 결제 사업자 입장에서는 제도권 편입 가능성이 커질수록 실험 속도를 높일 명분이 생긴다.
AVAX에는 '실사용 사례'가 관건
시장에서는 이번 협력이 아발란체(AVAX)의 실사용 사례를 만들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NHN KCP가 기존 거래량의 일부만 아발란체 기반 메인넷으로 옮겨도, 레이어1 블록체인 가운데서는 보기 드문 '실물 결제' 테스트가 된다.
다만 성패는 한국의 규제 정비와 실제 가맹점 트래픽 확보에 달려 있다. 개념검증이 실제 상용 결제로 이어질 경우 AVAX는 단순한 인프라 코인을 넘어 결제 내러티브를 확보하게 된다. 현재 AVAX는 9.4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