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BoE)이 디지털 화폐와 토큰화 ‘인프라’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용 절감과 정산 속도 개선, 경쟁 확대가 목표지만, 중앙은행 돈이 여전히 제도의 ‘앵커’ 역할을 해야 한다는 원칙은 유지했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란은행 부총재 사라 브리든은 런던 시티위크 행사에서 토큰화가 결제와 금융시장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토큰화는 자산과 화폐를 디지털 장부에 올려 거래하는 방식으로, 은행 예금·규제된 스테이블코인·향후 소매용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까지 함께 쓰는 구조를 검토하겠다는 뜻이다.
브리든은 “더 많은 기술과 사업모델이 경쟁하면 사용자 비용은 낮아지고 기능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런 혁신이 금융안정을 해치지 않도록 정부, 업계, 규제당국과 함께 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영란은행은 최근 정산 시스템도 손보고 있다. 전날에는 핵심 결제 인프라의 운영시간을 사실상 24시간에 가깝게 늘리는 방안을 내놨다. 토큰화 자산이 늘어날수록 국경 간 결제와 증권 결제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아울러 파운드화 표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기존 제한도 재검토하고 있다. 소비자 보유 한도를 완화할지, 초기 이용자의 마찰을 줄일지 다시 들여다보는 분위기다. 그동안 강경했던 스테이블코인 기조가 완화되는 흐름으로, 글로벌 디지털 자산 경쟁에서 영국의 입지를 지키려는 의도가 읽힌다.
원달러환율이 1,507.30원까지 올라선 상황에서, 각국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 실험과 결제망 현대화는 시장의 관심을 더 끌고 있다. 영란은행의 이번 행보는 토큰화와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 결제수단으로 들어올 여지를 넓히는 신호로 해석된다.
🔎 시장 해석
영란은행은 토큰화와 디지털 자산 인프라 구축을 통해 결제 효율성과 금융시장 경쟁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중앙은행 화폐를 중심(anchor)으로 유지하면서도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된 예금을 포괄하는 ‘멀티 머니’ 환경을 준비하고 있다.
24시간에 가까운 결제 시스템 확대는 글로벌 자산 거래 흐름 변화에 대응하는 조치다.
💡 전략 포인트
토큰화 확산으로 결제 속도 개선 및 비용 절감 기대감 확대
스테이블코인 규제 완화 가능성 → 디지털 결제 시장 경쟁 촉진
CBDC는 보완적 역할로 접근, 민간과 병행하는 구조 지향
결제 인프라 24시간화는 글로벌 금융 허브 경쟁력 확보 전략
📘 용어정리
토큰화: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 형태로 변환해 거래하는 방식
스테이블코인: 법정화폐에 가치가 연동된 디지털 자산
CBDC: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형태의 화폐
정산 시스템: 금융기관 간 자금 이체를 최종적으로 처리하는 핵심 인프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