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그룹이 가상자산 관련 계열사를 정리하며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게임 중심 사업을 유지하는 가운데,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3일 엔엑스씨(NXC)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넥슨그룹의 2025년 매출은 5조1751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다만 수익성은 둔화됐다. 영업이익은 9609억원으로 17.4%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859억원으로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순이익 감소는 전년도 종속기업 처분 이익이 반영된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 2024년에는 약 1조4485억원 규모의 일회성 이익이 포함되며 실적이 일시적으로 확대된 바 있다.
가상자산 사업 축소…거래소 지분 정리
넥슨은 가상자산 관련 사업 비중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조정했다.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 지분을 매각하면서 해당 법인을 종속기업에서 제외했으며, 국내 거래소 코빗에 대해서도 보유 지분 전량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코빗 지분 매각은 올해 2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추진됐다.
보유 중인 가상자산 규모 역시 줄었다. NXC가 보유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자산은 총 1476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약 15% 감소했다.
유럽 산업 기업 투자 확대…사업 다각화
가상자산 비중을 줄이는 대신, 넥슨은 신규 산업 투자 확대에 나섰다.
올해 2월 벨기에 투자법인 NXMH를 통해 유럽 산업용 솔루션 기업 CLIlogo 그룹 지분을 취득하고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다. 인수 금액과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투자는 기존 게임 중심 사업을 넘어 제조·산업 영역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선택과 집중”…투자 포트폴리오 재조정
업계에서는 넥슨의 이번 움직임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넥슨은 게임 사업 외에도 가상자산, 금융, 플랫폼 등 다양한 영역에 투자해 왔으나, 최근에는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재정비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과 규제 환경을 고려해 관련 투자 비중을 조정하고, 보다 안정적인 산업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이동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