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4월 초 7만 4,000달러대에서 현재 9만 6,500달러 이상으로 급등하며 3주 만에 25%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반등세는 변동성 감소와 거래소 비트코인 공급량 감소, 온체인 누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전문가 로버트 브리드러브는 채굴 경제학과 장기 행태, 글로벌 유동성 트렌드를 근거로 비트코인이 대규모 상승장을 앞두고 있다고 전망했다.
브리드러브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2016년 이후 주요 사이클 저점과 일치해온 채굴자 평균 생산원가에 주목했다. 블록웨어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시장 손익분기선이 또 다른 바닥을 시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매도를 거부하는 장기 보유자들의 행태도 긍정적 신호다. 지난 30일간 이들은 15만 BTC를 추가로 매수했으며, 이는 공급 충격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4월 후반 2주 동안 고래들이 약 40억 달러(약 5조 6,80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이는 4월 17일부터 30일까지 현물 비트코인 ETF에 대한 지속적인 자금 유입과 맞물린 현상이다.
한편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리드러브는 "8만~10만 달러 구간에서 매도자가 소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시경제적 환경도 비트코인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브리드러브는 비트코인이 미 달러 및 글로벌 법정화폐 유동성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전 비트멕스 CEO 아서 헤이즈도 이 점을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중앙은행들의 통제 완화와 글로벌 유동성 증가로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 ETF와 기관 커스터디 솔루션, 비트코인 담보 금융상품의 등장으로 이러한 효과는 더욱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리드러브는 "ETF, 비트코인 재무 기업, 전환사채 등을 통해 새로운 유동성이 비트코인 시장에 더욱 쉽게 유입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