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닉랩스가 멀티체인 재단을 상대로 한 청산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2023년 발생한 2억1000만 달러 해킹 피해 회수를 위한 법적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15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싱가포르 고등법원은 소닉랩스의 청구를 받아들여 멀티체인 재단에 대한 강제 청산을 승인하였으며, 회계법인 KPMG 싱가포르가 공동 청산인으로 지정되었다. 이번 판결은 2023년 7월 발생한 멀티체인 해킹 사건에서 소닉랩스가 입은 손실, 약 7000만 달러를 회수하기 위한 법적 조치의 일환이다. 당시 전체 피해 규모는 2억1000만 달러에 달했으며, 해킹 직후 멀티체인 서비스는 운영을 중단했다.
법원은 소닉랩스 측이 제기한 계약 위반 및 사기적 허위 진술에 대한 주장을 인정했고, 이는 멀티체인 측이 사고 이후 피해자들과의 접촉을 회피해 온 정황과 맞물려 청산 판결로 이어졌다. 멀티체인 CEO 자오쥔 허(Zhaojun He)는 해킹 수개월 전 중국 공안에 체포된 이후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플랫폼은 이후 운영 불능 상태에 빠졌다.
소닉랩스의 마이클 콩(Michael Kong) CEO는 “멀티체인이 피해자들과 협조했다면 청산 절차는 불필요했을 것이며, 지난 1년간 낭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청산인들이 다른 관련자들과 협력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면 피해 사용자들에게 손실 자산을 반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소송이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회복 가능성을 제공하는 선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