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트론(TRX)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10위권의 이 암호화폐는 2주 넘게 0.26달러 선을 유지하며 견고한 가격 방어에 성공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트론의 리스크 지표인 VaR(Value at Risk)이 최근 수개월간 큰 폭으로 감소했다. 95% 신뢰수준에서 잠재적 손실 가능성을 측정하는 이 지표의 하락은 트론이 더욱 안정적인 투자 자산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비트코인 대비 베타계수도 함께 하락했다는 것이다. 이는 트론이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덜 민감해졌다는 의미로, 시장 전반의 흐름으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룩온체인의 분석에 따르면 트론 네트워크로의 스테이블코인 유입이 두드러진다. 최근 7일간 USDT와 USDC 잔액이 총 21억 2,000만 달러(약 2조 9,044억 원) 증가한 반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는 24억 4,000만 달러(약 3조 3,428억 원)가 유출됐다.
이러한 자금 이동은 트론의 낮은 거래 수수료와 빠른 정산 속도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과 함께 리스크 감소, 시장 상관관계 완화라는 강력한 조합이 트론을 더욱 매력적인 자산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