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가 암호화폐에 대해 다시 한 번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국가 안보를 위해 비트코인이 아닌 국방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이먼 CEO는 최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각판이 움직이고 있다"며 세계의 지정학적 변화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군사동맹의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특히 관심을 끈 건 비트코인에 대한 발언이다. 그는 "비트코인을 비축해서는 안 된다"고 단언하며, "우리가 필요한 것은 무기, 탄약, 탱크, 비행기, 드론, 희토류와 같은 것들"이라고 말했다. 이는 경제나 투자보다 실질적인 국방 역량 강화가 더 시급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그는 지난달 말 진행된 '레이건 미국경제포럼'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당시 연설에서도 그는 암호화폐를 비롯한 디지털 자산이 아닌 군사력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최근 글로벌 정세 불안과 함께 늘어나는 암호화폐 시장 영향력을 두고 미국 내 보수적 금융권 인사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다이먼 CEO는 "세계가 미국의 군사 우산에 의지할 수 없다면, 각국은 결국 자체 핵무기를 포함한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며 강한 경고도 보탰다.
그는 또 "미국이 세계 경제 동맹을 강화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선 국방과 경제에 의미 있는 지출이 필요하다"며 감세 법안보다 국가 안보와 동맹 유지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이먼이 잇달아 발언 수위를 높이는 모습에 투자자뿐 아니라 암호화폐 업계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가상자산을 둘러싼 규제 및 투자 기조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