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설립자인 로스 울브리히트가 최근 받은 3,100만 달러(약 43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 기부금의 출처가 다크웹 마켓플레이스 알파베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체이널리시스는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5월 31일 기록된 이 미스터리한 거래가 '다크웹의 아마존'으로 불린 알파베이와 연관됐다고 밝혔다.
2014년 말 출범한 알파베이는 실크로드의 후계자로서 수십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했으며, 비트코인과 모네로 등 다양한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수용했다. 이 마켓플레이스는 전성기에 실크로드의 10배 규모로 성장했지만 2017년 법 집행 당국에 의해 폐쇄됐다.
체이널리시스는 이번 거액의 기부가 알파베이와 관련된 주요 인물로부터 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울브리히트는 12년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지난 1월 출소했다. 이번 거래는 그가 출소 이후 받은 첫 대규모 암호화폐 기부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