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젝티브(INJ) 기반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카나리 캐피털이 델라웨어에 ‘Canary Staked INJ ETF’라는 명칭의 트러스트를 설립한 것이 확인되면서, 스테이킹 형태로 INJ에 접근할 수 있는 ETF 상품 출시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델라웨어 기업국 웹사이트에 등재된 자료에 따르면, 해당 트러스트는 6월 10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설립됐다. 이는 카나리 캐피털이 인젝티브 블록체인의 네이티브 토큰 INJ를 기반으로 한 ETF 개발 작업에 돌입한 첫 단계로 해석할 수 있다.
암호화폐 기반 ETF는 일반적으로 델라웨어에 트러스트를 먼저 등록한 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ETF 출시를 위한 추가 서류를 제출하는 수순을 밟는다. 따라서 이번 트러스트 설립이 실제 ETF 상장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지만, 그동안 다수의 암호화폐 관련 ETF가 이와 유사한 과정을 거쳐 출시됐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스테이킹 방식의 ETF는 투자자에게 단순한 가격 추종 수준을 넘어, 각 코인의 네트워크 운영에 참여함으로써 발생하는 보상까지 수익 구조에 포함시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해당 ETF가 실제로 거래소에 상장될 경우, 기존 ETF 상품과는 차별화된 접근법을 제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트러스트 설립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에 긍정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규제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하는 가운데, 암호화폐 기반 금융 상품 출시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은 미국 시장 내 분위기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