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의 온체인 결제 활동이 단 하루 만에 무려 117% 넘게 급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XRP는 가격 변동 없이도 역대급 결제량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XRPSCAN 자료에 따르면, XRP 결제 건수는 지난 하루 동안 약 50만 건에서 110만 건으로 급등했다. 이는 지난 5월 초 이후 최대 수치로, 불과 24시간 만에 XRP 온체인 활동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XRP의 총 결제 규모는 4억 3,000만 XRP를 돌파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번 급등의 배경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대형 기관과 유통업체가 XRP 활용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XRP는 최근 들어 국경 간 송금에 대한 사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이와 맞물려 결제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의 리밸런싱이나 거래소 간의 내부 이체처럼 통상적인 요인도 배제할 수 없으나, 이번처럼 하루 사이 결제량이 이례적으로 폭증한 사례는 드물다. 이러한 흐름은 자연스럽게 XRP의 향후 가격 상승 기대감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다만 가격 측면에서는 아직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XRP는 최근 며칠간 소폭 상승세에 돌입한 듯한 분위기를 형성했지만, 10일 기준 2.29달러(약 3,179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 하루 동안에도 0.89% 하락하는 등 변동성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XRP는 단기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결제 지표와 같은 온체인 신호가 호전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확산되는 규제 명확화 기대감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XRP의 이러한 사용 확대는 장기적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XRP가 거둔 이번 결제 활동 급증은 단순한 수치적 상승을 넘어, 실사용과 네트워크 활성화 측면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가격이 이를 따라잡을지는 향후 며칠 간의 흐름이 관건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