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개발팀이 시바리움(Shibarium) 네트워크에서 SHIB 소각을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도입했다. 커뮤니티 참여를 유도해 공급량 감소에 힘을 보태겠다는 전략으로, 최근 일주일간 약 12억 5,454만 개의 SHIB 토큰이 소각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SHIB 커뮤니티에서 루시(Lucie)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공식 마케팅 매니저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새로운 소각 플랫폼 링크를 공유하며 “시바리움에서 SHIB 소각에 동참하자”고 호소했다. 링크는 Zora.co라는 플랫폼으로 연결되며, 이는 코인베이스의 이더리움 레이어2 솔루션인 BASE 위에서 작동하는 소셜 기반 암호화폐 플랫폼이다. 루시는 이 플랫폼에 SHIB 홀더들이 참여하면 보유 중인 토큰 일부를 자연스럽게 소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바리움 상의 소각 메커니즘은 BONE 토큰으로 지불되는 거래 수수료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이 수수료의 일부는 SHIB로 전환된 뒤 영구 소각 지갑으로 전송되며, 최근 시바이누 개발팀은 이 과정을 자동화하는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제 스왑, 유동성 공급, 기타 네트워크 상의 사용 행위들이 곧바로 실시간 SHIB 소각으로 이어지며, on-chain에서 직접 확인 가능하다는 것이 핵심 변화다.
실제로 지난 6월 2일부터 5일까지 4건의 주요 소각 거래가 플랫폼 상에서 이루어졌으며, 각각 2,179만 SHIB, 1,506만 SHIB, 1,457만 SHIB, 1,587만 SHIB이 소각됐다. 주간 총 소각량은 12억 5,454만 3,941 SHIB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하루 기준으로 보면 지난 24시간 동안 소각된 수량은 9만 439 SHIB에 그쳐, 하루 전 대비 소각률이 64.83%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SHIB는 대규모 발행량과 밈코인 특유의 휘발성으로 인해 유통량 관리가 과제로 꼽혀왔다. 이에 따라 SHIB 개발팀은 공급량 감소를 통해 토큰 희소성을 확보하고, 향후 가격 안정성을 꾀하고자 지속적인 소각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신규 플랫폼 연동은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소각 활동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보다, 중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와 커뮤니티 충성도를 높이는 데 방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SHIB의 실질 유통량이 약 589조 개에 달하는 만큼 매주 수억 개가 소각되더라도 전체 공급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시바이누 팀이 각종 기능을 시바리움에 통합하며 사용자 참여를 높이고 있는 만큼, 향후 dApp 활성화가 더욱 본격화될 경우 자연스러운 소각도 동반될 가능성이 크다. SHIB의 공급 구조는 기술적 진보와 커뮤니티의 열의, 그리고 사용처 확장이라는 세 축 위에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