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헬스테크 기업 H100 그룹이 비트코인(BTC) 재무 전략을 본격화하기 위한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회사는 신규 자금 유치와 함께 비트코인을 주요 자산으로 편입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H100 그룹은 26일(현지시간) 1억 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51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 직후 주가는 노르딕 성장시장(Nordic Growth Market)에서 4.64크로나(약 680원)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45% 급등했다. 지난 5월 22일 비트코인 중심 전략을 선언한 이후, 이 회사 주가는 총 280% 급등했다.
이번 조달 금액은 지난 5월 25일 사이퍼펑크이자 블록스트림 CEO인 아담 백(Adam Back)이 주도한 220만 달러(약 30억 원) 투자보다 약 다섯 배 많은 규모다. 당시 아담 백은 비트코인 프로토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H100의 비전이 장기적으로 시장에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H100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통해 비트코인을 직접 매입하고 장기 보유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등 미국 기업들이 채택한 ‘비트코인 트레저리 모델’을 따르는 것으로, 일반 헬스테크 기업으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다.
회사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향후 회사의 안정성과 가치 제고를 위해 핵심 자산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이처럼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자산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려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비트코인 재무 전략을 표방한 기업들의 성공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H100 그룹의 공격적인 행보는 유럽 시장에서 ‘비트코인 기업화’ 흐름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