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북부에서 활동하던 한 26세 암호화폐 틱톡커가 납치됐다가 하루 만에 풀려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납치범들이 그의 암호화폐 계좌 잔액을 확인한 뒤, 금전적 요구를 관철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서 놓아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현지 언론 유럽1(Europe 1)의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는 지난 금요일 밤 쥐비시쉬르오르주(Juvisy-sur-Orge)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이들은 피해자를 훔친 차량에 강제로 태운 뒤 폭행했으며, 암호화폐로 5만 유로(약 7,915만 원)를 송금하라고 협박했다.
이 암호화폐 트레이더는 틱톡에서 약 4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암호화폐 관련 콘텐츠를 꾸준히 올려왔다. 납치범들은 이 점을 이용해 피해자가 상당한 자금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피해자가 계좌의 실제 잔고를 납치범에게 보여주자, 그들은 금전 요구를 실현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결국 그를 하루 만에 석방했다. 정확한 일시는 토요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사용자, 특히 온라인에서 활동이 활발한 인플루언서들이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낸다. 프랑스 경찰은 납치범들을 추적 중이며, 피해자 신원은 신변 보호 차원에서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