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찰이 한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의 부친 납치 사건과 관련해 추가 용의자들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신체 절단까지 동반된 *잔혹한 몸값 요구*로 전 세계 암호화폐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국영 매체 프랑스 24는 11일(현지시간), 사건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경찰이 이 납치 범행에 연루된 용의자 여러 명을 붙잡았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구체적 신원을 비롯해 정확한 체포 인원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프랑스 형사사법 절차상 용의자는 최대 96시간 동안 기소 없이 구금될 수 있다.
해당 사건은 한 무명의 암호화폐 창업자의 아버지가 수일간 외딴 건물에 감금된 채 고문을 당하면서 무려 700만 유로(약 111억 2,000만 원)의 몸값이 요구된 사례로, 특히 범인이 피해자의 손가락 한 마디를 절단해 협박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프랑스 경찰은 지난 5월 3일 특수 작전을 벌여 피해자를 구출했으며, 당시 현장에서 이미 5명을 체포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은 2025년 들어 *프랑스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암호화폐 인물 대상 납치 사건*의 연장선에 있다. 범죄자들은 피해자나 가족을 납치한 뒤 거액의 현금을 요구하거나 암호화폐 지갑 접근 권한을 빼앗는 방식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같은 사건이 잇따르자 프랑스 내 암호화폐 기업들은 경호 인력을 보강하고 보안 시스템 강화에 나섰고, 브뤼노 레타이오(Bruno Retailleau) 내무부 장관 역시 최근 주요 업계 관계자들과 긴급 회동을 갖고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잇따른 범행 양상은 단순한 경제 범죄를 넘어, 암호화폐 부자들이 새로운 범죄 타깃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프랑스 사회 전체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국제 정치 인사들까지 암호화폐를 공개 지지하고 나선 상황에서, *디지털 자산 보유자의 신변 안전이 글로벌 의제로 떠오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