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헤지펀드 매니저 클리프 아스니스(Cliff Asness)가 비트코인(BTC) 커뮤니티를 ‘폰지 컬트 집단’이라 부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AQR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창립자인 그는 최근 SNS 플랫폼 X를 통해 비트코인 지지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발언은 전설적인 공매도 투자자인 짐 채노스(Jim Chanos)를 옹호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채노스는 최근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의 주식을 공매도하는 한편, 비트코인을 헷지 수단으로 직접 매수했다고 밝히며 주목을 받았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약 214,000개 이상 보유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주가 자체가 비트코인의 움직임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아스니스는 채노스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자자 중 한 명"이라고 칭하며, 그의 관점에 힘을 실었다. 채노스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공동 창립자 마이클 세일러가 내세우는 ‘순자산 가치(NAV) 상승’ 논리에 대해 “재무적 잡담에 불과하다”고 일갈하면서, 세일러가 내부자 매도를 통해 자신은 이익을 실현하면서 외부 투자자에게 리스크를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주목받는 비트코인은 여전히 정치적 논쟁의 소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스니스는 과거 발언에서도 비트코인을 거품이라 표현한 적이 있으며, “사기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지만 분명 팬심이 지나친 자산”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한 비트코인과 S&P500 지수를 같은 자산군으로 간주하면서도, "단지 변동성이 다를 뿐"이라고 표현해 화제를 모았다. 이는 비트코인을 단순한 투기 자산으로 보는 시각과 일치한다.
아스니스와 채노스의 발언은 기존 금융계 인사들이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비트코인을 둘러싼 이런 논쟁은 향후 제도권 내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 및 수용 여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