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투자 기업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비트코인(BTC) 1,112개를 추가 매수하며 총 보유량이 드디어 1만 BTC를 돌파했다. 이로써 메타플래닛은 코인베이스($COIN)를 제치고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상장사 7위에 올라섰다.
이번 매수는 6월 10일 공식 발표됐으며, 총 168억 8,000만 엔(약 1,625억 원)이 투입됐다. 메타플래닛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에 보유하던 8,888 BTC에 1,112 BTC를 추가하며 총 10,000 BTC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보유량인 9,267 BTC를 넘어서는 수치다.
비트코인 기업 보유 현황을 추적하는 통계 사이트 비트보(Bitbo)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글로벌 상장사 중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테슬라($TSLA), 블록($SQ) 등 주요 기업들에 이어 상위권에 안착하게 됐다. 2024년 들어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수 전략을 이어가고 있는 메타플래닛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정책 강화를 강조하는 발언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를 대비하기 위한 헷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메타플래닛의 일련의 비트코인 매수는 일본 내 암호화폐 수용성과 제도적 명확성이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 기업의 재무 구조를 다양화하고, 엔화 약세에 대한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