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고래들이 6년 만에 하루 기준 최대 규모의 대규모 매집에 나서면서, 향후 가격 상승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들은 단기 조정세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을 공격적으로 사들이며 또 한 번의 상승 랠리를 예고하고 있다.
6월 15일 기준, 1,000~1만 ETH를 보유한 이더리움 지갑들의 순매수량은 81만8,000 ETH를 넘어섰다. 이는 달러 기준으로 약 25억 달러(약 3조 4,750억 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지난 2018년 이후 하루 최대 규모다. 이같은 고래들의 유입은 이들이 시장의 저점을 매수하면서 향후 상승 가능성을 강하게 신호하고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현 시점에서 이더리움 가격은 장기적인 박스권에서의 기간 조정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2017년 강세장과 유사한 차트를 그리는 중이다. 당시에도 수개월 간의 횡보 이후 급등세가 시작됐던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전개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단기적으로 ETH 가격이 4,000달러(약 5,560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론 최대 1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 도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최근 고래 지갑의 집계 데이터는 이와 같은 시나리오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해석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 재선을 둘러싼 정책 변화 기대감과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 완화 논의가 시장 심리를 자극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그 상징성이 더 크다. 팬트리 인텔리전스, 산티멘트 등 주요 온체인 분석 업체들도 이더리움 고래의 순매수 확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TH 가격이 여전히 역사적 평균선 위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거대 투자자들의 장기 매수 신호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반등 가능성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