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중동 지역 긴장 고조 속에서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10만 7,000달러(약 1억 4,873만 원)를 돌파했다. 이와 함께 알트코인 시장도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으며, 특히 HYPE는 또 한 번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로 인해 급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겪었다. 지난 금요일에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10만 8,500달러(약 1억 5,077만 원)에서 순식간에 10만 3,000달러(약 1억 4,317만 원) 이하로 하락했다. 하지만 토요일 이란의 보복 공격 이후에도 시장은 빠르게 반등하며, 이번 주 초에 다시 고점을 향해 치솟았다.
일요일에는 10만 6,000달러(약 1억 4,734만 원) 돌파에 실패했지만, 월요일 아침에는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10만 7,000달러를 넘어서며 강세 흐름을 재개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약 800억 달러(약 111조 2,000억 원) 증가하며 3조 4,600억 달러(약 4,815조 4,000억 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시총은 2조 1,300억 달러(약 2,960조 7,000억 원) 규모로, 시장 점유율은 61.5%를 유지 중이다.
HYPE는 하루 만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가며 최고가 근처인 45달러(약 6만 2,550원) 부근까지 치솟았다. 이번 상승으로 HYPE는 향후 강세장이 지속될 경우 더 큰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들도 대체로 상승세다. 이더리움(ETH)은 5% 가까이 오르며 2,600달러(약 361만 4,000원)를 상회했고, 솔라나(SOL)는 8% 이상 급등하며 155달러(약 21만 5,950원)를 돌파했다. 리플(XRP), BNB, 도지코인(DOGE), 트론(TRX), 에이다(ADA), 비트코인캐시(BCH), 체인링크(LINK) 역시 모두 녹색 불을 켰다. 그 외에도 SUI, AVAX, 유니스왑(UNI), 타오(TAO), 인터넷컴퓨터(ICP), 아베(AAVE), ONDO 등 다수의 알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에서 SPX와 AB는 TOP100 코인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동 갈등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암호화폐 시장은 놀라운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대응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상황에서도 시장은 점차 불확실성을 소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는 신중하면서도 기민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