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 선물 시장에서 **일방적인 청산 압력**이 투자자들을 강타하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 24시간 동안 도지코인 롱 포지션에서 발생한 청산 규모가 숏 포지션 대비 514% 높게 나타나며, 시장 참여자들의 리스크 노출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코잉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도지코인 관련 파생시장에서는 총 736만 달러(약 102억 원)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 중 대부분인 633만 달러(약 88억 원)가 롱 포지션에서 나왔고, 숏 포지션 청산은 103만 달러(약 14억 원)에 그쳤다. 이는 최근 반등 조짐을 보였던 DOGE 가격 흐름에 기대를 걸고 매수 포지션으로 진입한 투자자들이 예상치 못한 가격 하락에 직격탄을 맞았다는 점을 방증한다.
이러한 청산 사태는 도지코인 시장의 극단적인 변동성을 다시 한 번 명확히 보여준다. 현재 DOGE는 전일 대비 약 2.74% 하락한 0.1711달러(약 238원)에 거래 중이다. 그러나 가격이 하락하는 와중에도 거래량은 28.23% 증가해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7,375억 원)에 달하며, 일부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음을 나타낸다.
시장에서의 관심사는 이 같은 거래량 급증이 고래 투자자들의 움직임에서 비롯된 것인지, 혹은 개별 투자자들의 심리적 반등 기대감에 의한 매집 전략인지에 쏠리고 있다. 일주일 전 도지코인 고래들은 230억 달러(약 31조 9,700억 원)가 넘는 토큰을 단 하루 만에 이동시킨 바 있어, 현재 상황과의 연관성이 주목된다.
한편 도지코인은 최근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터줏대감 지위를 위협받고 있다. 이전에는 트론(TRX)에 약 5억 8,000만 달러(약 8,062억 원) 앞섰던 DOGE가 최근 가격 부진으로 밀리며, 8위 자리를 경쟁자에게 내주게 됐다. 이는 도지코인 커뮤니티 내에서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으며, 시장 전반의 회복 여부에 따라 향후 DOGE의 반등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BTC)의 회복 여부가 도지코인의 향방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암호화폐 전반의 하락장 흐름 속에서 DOGE는 단독 반등보다는 시황 연동형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도지코인 투자자 입장에선 현재는 기다림의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