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홀딩스가 투자한 암호화폐 사업의 부진이 결국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8일 컴투스홀딩스의 단기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한 단계 낮췄다고 밝혔다. 신작 게임의 흥행 실패와 함께, 암호화폐 시장 침체에 따른 재무적 타격이 주요한 이유로 꼽혔다.
나신평은 컴투스홀딩스가 비용 절감을 위해 인건비 조정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흥행이 기대됐던 '스피릿테일즈'와 '제노니아: 크로노브레이크'의 글로벌 출시도 모바일 게임 경쟁 심화 속에 성과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보다 직접적인 악영향은 암호화폐 부문에서 나타났다. 나신평은 "2022년 테라-루나 사태 이후 블록체인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며, 컴투스홀딩스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의 수익성 하락을 짚었다. 이로 인해 2022년부터 2024년 사이 관계기업 투자손실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주요 자회사인 컴투스 또한 2024년 위지윅스튜디오 투자와 관련된 무형자산 손실로 인해 약 1,400억 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기록하면서 자본이 감소했고, 전반적인 재무 건전성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암호화폐 시장 회복이 더뎌지는 가운데, 관련 기업과의 연계성이 높은 컴투스홀딩스의 신용등급은 당분간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