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증시에 상장된 기술 기업 더블록체인그룹(The Blockchain Group)이 비트코인(BTC) 매입을 통해 자사 보유량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최근 약 272억 원(약 1,960만 달러) 규모로 182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하며 총 보유량을 1,653 BTC까지 늘렸다. 현재 시세 기준으로 이는 약 2,363억 원(약 1억 7,000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추가 매입은 유럽 최초의 비트코인 재무 보유 기업인 더블록체인그룹이 6월 17일 최종 마무리한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이뤄졌다. 회사 측은 총 1,800만 유로(약 2,877억 원, 약 2,070만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고, 여기에 참여한 주요 투자자로는 유티엑소 매니지먼트(UTXO Management), 문라이트 캐피털, 토밤(TOBAM), 루도빅 체친-로랑스(Ludovic Chechin-Laurans) 등이 포함됐다. 각 투자자는 서로 다른 트랜치의 채권을 매입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거래 실행은 프랑스 상업은행인 방크 들뤼박(Banque Delubac & Cie)과 스위스퀏 유럽(Swissquote Bank Europe SA)이 맡았으며, 스위스에 본사를 둔 디지털 자산 인프라 제공업체 토로스(Taurus)가 커스터디 역할을 수행했다.
더블록체인그룹은 이번 매입으로 연초 대비 469 BTC를 추가 확보했으며, 비트코인 보유량 대비 완전 희석 주식 수 기준으로 비트코인 수익률은 무려 1,173.2%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회사는 약 686억 원(약 4,940만 달러)의 미실현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 기업은 비트코인을 개당 약 1억 4,317만 원(약 10만 3,000달러)의 평균 단가로 매입해 현재 시세 대비 상당한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다. 한편, 회사는 추가로 약 70 BTC를 새로 매입하는 계획도 진행 중에 있으며, 이 경우 총 보유량은 1,723 BTC에 육박하게 된다.
더블록체인그룹은 프랑스 유로넥스트 그로스 파리 시장에 ‘ALTBG’라는 티커로 상장돼 있지만, 구글 파이낸스 자료에 따르면 현재 주가는 하루 새 3.9%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