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시바이누(SHIB)가 라이트코인(LTC)의 추격을 뿌리치며 간발의 차이로 앞서나가고 있다. 두 암호화폐 모두 상위 15위권 바로 밖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 시바이누는 약 68억 1,500만 달러(약 9조 4,648억 원) 규모의 시가총액을 유지하며 라이트코인의 64억 8,000만 달러(약 9조 135억 원)를 약 3억 5,000만 달러(약 4,865억 원) 차이로 앞서고 있다.
가격 변동성 측면에서는 SHIB가 최근 7일간 7.9% 하락하며 고전하는 반면, 라이트코인은 같은 기간 3.41% 하락에 그쳤다. 일일 기준으로는 라이트코인이 1.45% 상승해 85.29달러(약 11만 8,533원) 선에 거래되는 등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반면 SHIB는 0.00001156달러에서 거의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거래량에서도 차이가 뚜렷하다. 24시간 기준 라이트코인의 거래량은 약 3억 2,920만 달러(약 4,565억 원)로 SHIB의 1억 2,170만 달러(약 1,693억 원)를 압도하며 시장 내 유동성과 단기 매수세 측면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라이트코인의 거래 활동이 활발한 점은 투자자 신뢰 회복의 신호로도 해석된다.
공급량 또한 극명한 차이를 드러낸다. SHIB는 유통량이 약 589조 개에 달해 밈코인 특유의 대량 발행 구조를 보이나, 라이트코인은 약 7,600만 개 수준으로 공급이 제한돼 희소성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다. SHIB는 커뮤니티 중심의 대중성 및 문화적 요소에 의존하는 반면, 라이트코인은 실용성과 기술적 신뢰에 기반을 둔 전통 암호화폐로서 유산을 이어가고 있다.
두 코인은 서로 다른 시장 타깃과 철학을 기반으로 성장해왔으나, 순위가 맞붙는 상황은 투자자 심리에 중요한 변수가 된다. 상위권 재진입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다수이지만, 시총 순위의 미묘한 이동만으로도 각 프로젝트의 시장 인식에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현시점에서 SHIB가 근소한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라이트코인의 상승 모멘텀이 유지된다면 '역전극'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조용하지만 긴박한 이 경쟁 구도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