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토큰 HYPE가 최근 최고가 경신 후 급락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불과 이틀 전까지만 해도 약 6만 3,940원(46달러) 부근에서 고점을 찍었던 HYPE는 현재 약 5만 1,430원(37달러)선까지 밀리며 48시간 동안 약 20% 하락했다. 상승세가 꺾인 배경과 향후 가격 흐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자 커뮤니티 ‘X’(구 트위터)에서는 다양한 가격 예측이 제시되고 있다. 일부 트레이더는 가격이 최소 2만 7,800~3만 4,750원(20~25달러) 수준까지 후퇴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암호화폐 분석가 ‘Altcoin Sherpa’는 비트코인(BTC)의 변동성이 커질 경우 HYPE도 저가권인 약 4만 1,700원(30달러) 초반까지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사이클에서 가장 탄탄한 코인 중 하나"라며 여전히 장기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일부 물량은 스테이킹 상태로 유지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분석가 'Byzantine General' 역시 HYPE의 가격 흐름상 4월부터 형성된 주요 추세선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추세선이 무너지면 차트상 좋지 않은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으며, 현재 개방형 포지션 수량 증가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데이터 플랫폼 '하이퍼대시(HyperDash)'에 따르면, 현재 시장 참가자의 약 51%는 숏(하락 포지션)을 취하고 있으며, 전체 개방 포지션 중 31%만이 실제로 담보로 보장된 상태다. 이는 일부 투자자가 HYPE 가격 하락에 확신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처럼 시장이 조정세에 접어든 가운데, 하이퍼리퀴드 측은 가격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재단이 운영하는 '지원 펀드'는 이날 약 2억 7,800만 원(200만 달러) 규모의 자사 토큰을 추가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 수익의 약 97%가 HYPE 토큰의 자동 매입에 사용되는 구조도 가격 방어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단기 조정이 지속될지, 혹은 추가 상승의 발판을 마련할지는 비트코인과의 동조화 움직임, 기술적 지지선 유지 여부, 그리고 재단의 시장 방어 전략이 향후 HYPE의 가격에 결정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