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이 수일간 0.16~0.18달러(약 223~250원) 박스권에 머물며 조용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술적 분석을 기반으로 한 극단적 변동 가능성이 제기됐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도지코인이 곧 60%에 달하는 가격 급등락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도지코인이 0.22달러(약 306원)를 돌파하면 0.35달러(약 486원)선까지의 상승 랠리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대로 0.16달러(약 223원) 지지선이 무너지면 0.1달러(약 139원) 이하로 급락할 위험도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가격 움직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분석은 다른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도 회자되고 있다. 기술 분석가 KrissPax는 최근 도지코인의 차트 패턴이 2년 전과 유사하다는 점을 들어 올해 가을 최대 0.6달러(약 834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보다 더 낙관적인 시각도 있는데, CryptoELITES는 무려 5달러(약 6,950원)를 목표가로 제시하며 "이 정도를 기대하지 않는다면 도지코인을 모른다는 뜻"이라는 강한 확신을 보였다.
시장 외적인 요인도 긍정적으로 작용 중이다.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최근 몇 달간 중앙화 거래소에서 도지코인을 인출해 자체 보관하는 ‘셀프 커스터디’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단기 매도 압력을 줄이며 가격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현상이다.
또한 도지코인 공포탐욕지수도 최근 ‘탐욕’ 상태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 지수는 가격 움직임, SNS 반응, 커뮤니티 심리 등을 종합해 투자자 정서를 수치화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과열된 낙관론이 일부 식으며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언제나 예측 불가능하다. 투자자 워런 버핏의 조언인 “남들이 탐욕스러울 때 두려워하고, 두려워할 때 탐욕스러워져라”는 문구는, 도지코인을 둘러싼 과도한 기대감에 다시금 경계심을 불러일으킨다. 가격이 향후 어느 방향으로 튈지는 알 수 없지만, 변동성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는 데에는 시장의 공감대가 형성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