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유입 행진이 수요일 8일째 이어지며 3억 8천 9백 50만 달러를 추가로 끌어들여 해당 기간 총 2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더 블록이 집계한 데이터가 보여줬다.
19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블랙록(BlackRock)의 IBIT가 다른 비트코인 펀드들을 압도하며 수요일 하루에만 2억 7천 8백 90만 달러의 순유입을 유치했고, 피델리티(Fidelity)의 FBTC가 1억 4백 4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비트와이즈(Bitwise)의 BITB,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비트코인 미니 상품, 해시덱스(Hashdex)의 DEFI가 각각 1천 1백 30만 달러, 1천 10만 달러, 1백 20만 달러를 유치했다. 그레이스케일의 높은 수수료 전환 GBTC 펀드는 1천 6백 40만 달러로 이날 유일한 순유출을 기록했고, 다른 ETF들은 제로 플로우를 등록했다.
IBIT는 또한 8일 연속 행진을 주도하며 순유입의 23억 달러 또는 96%를 차지했다.
ETF 스토어(The ETF Store) 대표 네이트 제라시(Nate Geraci)는 X에서 "현물 비트코인 ETF로 8일 연속 유입"이라며 "이 카테고리는 이제 2025년에 거의 115억 달러를 끌어들였다. 2년차인데 여전히 '수요가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더 블록의 비트코인 ETF 트래커 페이지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들은 2024년 1월 데뷔 이후 469억 달러 상당의 누적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동시적인 가격 상승 속에서 현재 약 1천 2백 5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한편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들은 수요일 1천 9백 10만 달러의 순유입을 유치했으며, 다시 블랙록의 ETHA 펀드로 1천 5백 10만 달러가 유입되며 주도했다. 지난주 이더리움 ETF들의 고조된 19일, 14억 달러 기록적 순유입 행진이 끝났으며, 이후 유입 속도가 감소했다. 더 변동성 있는 플로우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ETF들은 같은 19일 기간 동안 38억 달러 이상을 유치했다. 2024년 7월에 늦게 출시된 이더리움 펀드들의 총 순유입은 현재 39억 달러에 달한다.
BRN 수석 연구 분석가 발렌틴 포르니에(Valentin Fournier)는 더 블록에 "데이터는 기관들이 암호화폐의 중기 상승 여력에 대해 여전히 건설적이지만, 이더리움의 따라잡기 국면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기관 유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우려와 촉매제 부족으로 인해 모멘텀은 여전히 약하다"고 말했다.
더 블록의 비트코인 가격 페이지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10만 4천 8백 1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0.3%, 지난 주 동안 2.5% 하락했다. 긍정적인 ETF 플로우에도 불구하고 거시적 요인들이 시장 심리에 계속 부담을 주는 가운데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8.3% 하락한 2천 5백 27달러를 기록했다.
포르니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대로 수요일 미국 금리를 동결했지만 성명서와 후속 논평의 어조가 현저히 매파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지만 저항을 돌파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모멘텀이 돌아오지 않는 한 10만 2천 달러 지지선을 재시험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높고 단기적 촉매제가 지평선에 없는 상황에서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ETF 유입 회복은 어느 정도 안심을 주지만 가격 움직임은 여전히 취약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21셰어즈(21Shares) 암호화폐 투자 전문가 데이비드 에르난데스(David Hernandez)는 더 긍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에르난데스는 더 블록에 "완벽하게 설계된 '연착륙'에 대한 신뢰가 줄어들고 글로벌 금융 흐름이 분기하면서, 비트코인의 근본적 특성인 희소성, 탈중앙화, 중립성이 불확실한 미래를 항해하는 투자자들에게 점점 더 관련성이 높고 매력적인 자산으로 만들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위에 확고히 자리잡았으며, 지정학적 충격 속에서의 회복력은 광범위한 채택과 발전하는 투자 사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