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6일 연속 이어지며 누적 순유입액이 460억 4,000만 달러(약 64조 2,956억 원)를 돌파했다. 지난 9일 시작된 유입 흐름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 속에서도 이어지며 시장의 매수 심리가 여전히 강력함을 보여주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지난 16일 하루 동안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로 4억 1,220만 달러(약 5,731억 원)가 유입됐다. 이번 자금 유입으로 6일간 누적 유입액은 18억 달러(약 2조 5,020억 원)를 상회했다. 이 기간 동안 일일 유입 규모는 9일 3억 8,627만 달러(약 5,371억 원), 10일 4억 3,112만 달러(약 5,995억 원), 13일 3억 2,260만 달러(약 4,483억 원)로 집계됐다. 중간에 소폭의 조정을 겪기도 했으나, 자금은 전체적으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특히 이번 자금 유입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갈등 재점화 등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지속돼 의미가 크다.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꺾이지 않은 셈이다.
현재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 운용자산은 총 1,325억 달러(약 184조 1,750억 원)에 달하며, 이는 비트코인 전체 시가총액의 약 6.13%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또, 지난 16일 하루 동안 ETF 거래대금만 31억 2,000만 달러(약 4조 3,368억 원)에 달해 유동성 또한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자금 유입 흐름이 장기적인 강세장 전환의 신호일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친화적 발언과 규제 완화 기대감도 향후 ETF 시장의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