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 회장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다시 한 번 비트코인(BTC) 매입 소식을 전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멈추지 않는다(Nothing Stops This Orange)”는 짧지만 강력한 문구를 남기며 비트코인 추가 매수 사실을 넌지시 알렸다.
이번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새로 확보한 비트코인은 총 10,100개로, 구매 금액은 약 11억 5,000만 달러(약 1조 5,985억 원)에 달한다. 이는 회사가 지난 3월 이후 단행한 최대 규모의 매수다. 새로 매입된 물량까지 포함하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총 592,100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시세 기준으로 약 608억 달러(약 84조 1,120억 원)를 웃도는 규모다.
이번 매입의 평균 단가는 약 70,664달러(약 9,830만 원)로 추정된다. 최근 비트코인 시세가 10만 2,600달러(약 1억 4,261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약 45%의 수익률을 기록 중인 셈이다. 비트코인이 지난주 단기 고점인 10만 8,000달러(약 1억 5,012만 원)에서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수익성은 여전히 견조한 상황이다.
세일러는 올해 들어 14만 개 이상의 BTC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는 시장 흐름과 상관없이 전략적 매수를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주말마다 공개되는 세일러의 ‘암시성 발언’들은 반복적으로 실제 매수와 연결되며 시장의 기대감을 유도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전체 시가총액의 약 59%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업 평가지표인 순자산가치(NAV) 대비 프리미엄 배수는 1.699배에 이른다. 이는 투자자들이 향후 비트코인 상승 가능성을 반영해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신호로 풀이된다.
이번 추가 매입은 아직 공식 보고서에서 확인되진 않았지만, 세일러의 입장 표명과 구매 패턴을 감안할 때 실제 수치는 조만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공시를 통해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세일러의 지속적인 누적 전략이 기업 재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그는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며, 그 자체로 궁극의 자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