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는 6월 마지막 주를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2분기 실적 역시 실망스러운 마감이 예상된다. 지난 4월 일시적인 상승세가 있었지만, 전반적인 모멘텀 부진으로 인해 가격은 횡보 국면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10년 넘는 데이터가 보여주듯이, 역사적으로 7월은 XRP에 가장 긍정적인 흐름이 반복되어온 시기로, 반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과거 수치를 보면 XRP는 7월 동안 평균 7.9%, 중간값 기준 6.91%의 수익률을 기록해왔다. 이는 우연이 아닌 시장 구조에 내재된 패턴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2022년에는 2분기에 59.4% 급락한 뒤 3분기 44.5% 반등에 성공했고, 2024년에도 비슷한 흐름으로 2분기 25% 하락 후 29% 상승을 기록했다. 이를 근거로 투자자들은 이번 여름에도 유사한 반등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시바이누(SHIB) 투자자들은 최근 10조 7,100억 개에 달하는 대규모 거래를 벌이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6월 21일 하루 동안 약 1억 2,788만 달러(약 1,780억 원) 가치의 SHIB이 오픈이자(Open Interest) 형태로 시장에 집중됐으며, 이 와중에도 SHIB 가격은 3.32% 하락해 0.00001138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거래량은 58.65%나 급등해 1억 3,144만 달러(약 1,827억 원)를 기록, 대형 매도 출회 또는 저점 매수 움직임이 동시에 감지됐다.
현재 오픈이자의 54.83%가 게이트아이오(Gate.io)에 몰려 있으며, 비트겟(Bitget)과 OKX가 뒤를 잇고 있다. 특히 눈여겨볼 가격선은 0.000011달러로, 이 지점에서 약 43조 8,000억 개의 SHIB이 22만 2,450개 지갑에 배분된 상태다. 이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대규모 매도*가 촉발될 수 있다.
이더리움(ETH) 시장 또한 주말 사이 이목을 끌었다. 6월 20일, 블록체인 추적업체 웨일알럿(Whale Alert)에 따르면 미확인 지갑에서 코인베이스($COIN) 거래소로 12만 9,000 ETH가 이동했으며, 당시 시가총액은 약 3억 1,298만 달러(약 4,355억 원)에 달했다. 해당 이체는 ETH 가격이 하락세일 때 발생했으며, 일반적으로 거래소로의 입금은 매도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3.08% 상승한 2,250달러(약 313만 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전체 시장이 약세장을 맞으며 4억 7,100만 달러(약 6,547억 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한 바 있어 불안정성이 여전하다. 대형 이체의 주체와 목적이 불분명한 가운데, 시장은 향후 ETH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XRP의 계절적 반등 기대, SHIB의 대규모 거래, 그리고 ETH의 고래 이동은 모두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이와 같은 흐름은 비트코인(BTC)이 뚜렷한 방향성을 갖지 못한 상황에서 *알트코인 시장의 국면 변화*를 암시하기에, 투자자들의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