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Cardano)의 창시자인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이 ‘정부가 블록체인을 검열하거나 자산을 압류할 수 있다’는 의혹을 일축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된 이 같은 주장은, 카르다노의 거버넌스 체계와 탈중앙화 구조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게 그의 입장이다.
호스킨슨은 해당 주장에 대해 풍자적인 밈과 함께 SNS에 직접 반박 글을 올리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그는 “정부가 내게 검열하라고 말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줄 사람을 기다리겠다”라고 밝히며, 카르다노를 비트코인(BTC)과 비교해 중앙화된 통제가 가능하다는 일부 주장을 *근거 없는 억측*이라며 일축했다.
이번 논란은 알트코인이 창립자 또는 중앙 주체를 통해 폐쇄되거나 조작될 수 있다는 한 이용자의 게시글에서 촉발됐다. 특히 카르다노의 개발 주체인 IOHK(입헥)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이어졌지만, 호스킨슨은 그동안 공개 거버넌스 제안과 커뮤니티 중심의 의사결정 방식 도입을 통해 꾸준히 분산화를 확대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카르다노는 이전에도 중앙화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느린 개발 속도나 실제 활용 부족 등을 이유로 ‘고스트 체인’ 비판을 받아왔지만, 현재는 150개 이상의 디앱(dApp)과 스마트계약이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이더리움(ETH)과 함께 개발 기여도가 높은 블록체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호스킨슨은 최근 카르다노 재단의 자금 약 1억 달러(약 1,390억 원)를 활용해 디파이(DeFi) 생태계 자산 — USDM, USDA, 비트코인 등 —을 매입하자는 제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는 카르다노의 유동성과 실사용 사례 확대를 위한 구상으로 평가되지만, 대규모 매도 압력에 대한 우려 역시 함께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조치로 ADA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2025년 7월 현재, 에이다(ADA)는 약 0.6달러(약 834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사상 최고가인 3.10달러(약 4,309원)보다는 낮지만, 시가총액 기준으로 여전히 상위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