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링크(LINK)의 유통 물량 중 약 32%가 상위 10개 지갑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Santiment)가 공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암호화폐 자산들의 상위 보유자 지갑 기준 공급 집중률에서 체인링크는 비교적 분산된 편에 속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체인링크 상위 10개 지갑이 보유한 물량은 전체의 32%로, USD코인(USDC)의 27%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시바이누(SHIB)의 62%에는 크게 못 미친다. 시바이누의 경우 전체 유통량 가운데 과반이 소수 지갑에 몰려 있어 탈중앙화의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반면, 체인링크는 일정 수준의 집중도를 보이면서도 과도한 쏠림 현상은 피한 모양새다.
이처럼 상위 지갑의 보유 비중은 암호화폐 투자자,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가격 조작 가능성을 평가할 때 중요한 잣대가 된다. 특정 코인의 액면 유통량이 소수 보유자에게 집중될 경우, 이들이 갑작스레 매도에 나서면 시장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고래 리스크’로 분류하며, 유통 안정성과 가격 신뢰도에 중요한 요소로 본다.
7월 4일 기준 체인링크 가격은 24시간 동안 3.75% 하락해 13.40달러(약 1만 8,626원)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와 연준의 통화 정책 불확실성 등 매크로 변수에 기인한 전반적 시장 조정 흐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체인링크는 당분간 12달러(약 1만 6,680원) 선에서 지지력을 확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는 “LINK가 12달러 이상에서 지지선을 유지하면 18~20달러(약 2만 5,020~2만 7,800원) 수준까지의 상승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14달러(약 1만 9,460원) 돌파는 50일 이동평균선 상단 저항을 뚫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매수세 유입과 공매도 청산이 증폭되면 200일 이동평균선인 16.77달러(약 2만 3,319원)까지의 반등도 기대된다.
한편, RSI(상대강도지수)는 아직 과매수권 진입 전으로, 단기 조정을 거친 후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지갑 집중도 외에도 기술적 지표와 거시경제 흐름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