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업비트 기준 시장 심리지수가 '중립'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을 압도하는 가운데, 일부 강세 종목은 과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7월 6일 10시 7분 기준 업비트 데이터 랩에 따르면 '공포·탐욕 지수'는 전일과 동일한 '중립(50)'을 기록했다. 1주 전과 비교하면 1포인트 하락했고, 한 달 전 대비로는 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3개월 전인 4월 초에는 '공포(31)'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중립세가 점차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자산별 심리지수를 보면, '공포' 정서를 가장 크게 반영한 종목은 ▲비트코인에스브이(BSV, 23) ▲에이서(ACRE, 31) ▲무브먼트(MOVE, 32) ▲피스네트워크(PYTH, 33) ▲타이코(TAIKO, 34) 순이었다. 전반적인 거래 위축과 하락 압력으로 이들에 대한 투자자 회피 심리가 증가한 양상이다.
반면, '탐욕' 정서가 강하게 작용한 종목은 ▲봉크(BONK, 84) ▲스트라이크(STRK, 81)가 '매우 탐욕' 구간에 포진했다. ▲세이프(SAFE, 70) ▲카브(CRV, 69) ▲스트라티스(STRAX, 68)도 강한 매수 심리를 드러냈다. 봉크와 스트라이크는 전일 대비 수급이 급증하면서 기대감이 확대됐다.
'공포' 종목들은 과매도 상태에 머물며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바닥 매수 기회로 인식될 수 있다. 반대로 '탐욕' 종목들은 단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만, 과열 경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업비트 프리미엄은 현재 1.55%로 기록됐다. 이는 글로벌 평균 가격보다 업비트 내 디지털 자산이 평균 1.55% 높게 거래된다는 의미이며,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프리미엄이 가장 높은 자산은 ▲랠리(RLY)와 ▲액세스프로토콜(ACS)로, 각각 10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업비트 기준 유통 물량이 제한적인 종목에 수요가 집중된 결과로 분석된다. ▲리저브라이트(RSR, 16.67%) ▲아스날(ASF, 12.25%) ▲오아시스(OAS, 10.00%)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썬(SUN, –6.25%) ▲팍스달러(USDP, –5.30%) ▲나폴리(NAP, –4.64%) 등은 글로벌 가격보다 낮게 거래돼 역프리미엄 구간에 머물렀다. 이는 해당 종목에 대한 국내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거나, 글로벌 가격이 과도하게 상향돼 있는 사례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