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암호화폐 기반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 대한 조사를 최근 종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암호화폐 시장에 다소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이번 결정 역시 그 연장선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1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당국이 폴리마켓이 미국 거주자를 상대로 거래를 제공했는지 여부를 놓고 수개월간 조사한 끝에 모든 절차를 종료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2024년 미국 대선 이후, 수많은 이용자들이 다양한 후보에 대한 결과 예측에 암호화폐를 베팅하면서 규제기관의 관심도 크게 확대됐다.
폴리마켓은 이미 지난 2022년, CFTC와 140만 달러(약 19억 4,600만 원) 규모의 합의금을 지불하고 일부 사안을 마무리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2024년 11월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폴리마켓 CEO 셰인 코플란(Shayne Coplan)의 자택을 급습해 전자기기를 압수하면서 사태는 다시 급물살을 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상황에 정통한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조사가 완전히 종료됐다고 재확인했다. 코플란과 폴리마켓 측은 블룸버그 보도 당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폴리마켓에 대한 규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향후 암호화폐 기반 예측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폴리마켓이 미국 내 서비스 조건을 어떻게 조정할지는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향후 당국의 가이드라인 변화 여부에 따라 새로운 규제 논란이 재점화될 소지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