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장기 조정 국면을 마무리하고 주간 기준 40%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시세가 3.50달러(약 4,865원)를 돌파했다. 이 같은 상승은 기관 자금 유입과 미국의 친(親)암호화폐 규제 환경, 상장지수펀드(ETF)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미 하원을 통과한 'GENIUS법안'처럼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정책 기조도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시장 분석가 라크 데이비스(Lark Davis)는 최근 팟캐스트 방송에서 XRP의 기술적 돌파를 “클래식한 상승 신호”라고 표현했다. 그는 XRP가 지난 수개월간 대칭 삼각 수렴 패턴을 형성한 뒤 지난 7월 9일 이 구간을 상방으로 탈출했다고 설명하며, “지켜보던 순간이 현실이 됐다”고 강조했다. 데이비스에 따르면 3달러(약 4,170원) 선이 지지선으로 전환될 경우, XRP는 사상 최고가 경신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지지를 받지 못하면 2.60~3.00달러(약 3,620만~4,170만 원) 수준까지 되돌림이 발생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분석에 기반한 4.10달러(약 5,699만 원)부터 피보나치 확장을 근거로 한 4.68달러(약 6,505만 원)까지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파생상품 시장의 옵션 데이터에 따르면 오는 9월까지 4.50달러(약 6,255만 원)에 도달할 확률은 19%이며, 7달러(약 9,730만 원)에 이를 가능성은 5%로 추정된다. 데이비스는 “비트코인(BTC)이 15만 달러(약 2억 850만 원)까지 오르게 되면, XRP가 4.50달러 또는 그 이상으로 오르더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장기 관점에서 암호화폐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XRP 주간 차트에서 7년간 이어진 대칭 삼각 패턴 상단을 돌파한 점에 주목했다. 그는 3달러 돌파가 주간 종가 기준으로 확정되면, 6달러(약 8,340만 원), 8.96달러(약 1억 2,470만 원), 16.17달러(약 2억 2,470만 원) 수준까지도 확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시가총액과 실현 가치를 비교한 MVRV 골든크로스 지표도 출현해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는 “비슷한 패턴이 630% 상승을 이끈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5년 XRP의 향방에 대해 시장은 낙관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리플의 ODL(On-Demand Liquidity) 및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통합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ETF 자금 유입과 기관 참여가 이어지며 7~16달러(약 9,730만~2억 2,240만 원) 수준의 예측이 다수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다 공격적인 전망에서는 20달러(약 2억 7,800만 원) 이상까지도 제시된다.
향후 XRP 상승 흐름의 핵심 동력으로는 리플의 글로벌 생태계 확장, 미국 내 규제명확성 확보, 그리고 비트코인의 대세 상승장이 꼽힌다. 비트코인의 15만 달러 도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역시 XRP를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 전반에 걸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XRP가 2025년 주도 알트코인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를 더욱 키우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