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시세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전체 암호화폐 관련 소셜미디어 언급의 절반 가까이가 비트코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심리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Santiment)는 이를 단기 고점 신호로 해석하며, 가격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샌티먼트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퀸리반(Brian Quinlivan)은 17년이 넘는 비트코인 역사상 처음으로 12만 3,100달러(약 1억 7,100만 원)를 돌파한 이례적인 순간에, 비트코인 소셜 점유율도 역대급으로 급등했다고 17일(현지시간) 분석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상의 암호화폐 대화 중 43.06%가 비트코인 관련으로, 과도한 대중적 관심이 시장 정점을 가리키는 하나의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퀸리반은 소셜 점유율 상승이 “소매 투자자들이 'FOMO(놓칠까 봐 불안)' 심리에 빠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는 일부 업계 전문가들의 주장과는 다른 시각이다. 예를 들어, 비트와이즈(Bitwise)의 리서치 책임자 안드레 드라고시(André Dragosch)는 지난주 "비트코인이 신기록을 경신했지만, 소매 투자자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시장 데이터는 다르게 흘렀다. 7월 15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바이낸스에서 사상 최고가인 12만 3,100달러(약 1억 7,100만 원)에 도달했으며, 이후 11만 7,011달러(약 1억 6,252만 원)까지 소폭 하락했다. 이는 역사적 고점에서 강력한 소셜 미디어 반응이 나타난 후 빠르게 가격이 되돌림 된 구조와 일치한다.
이 같은 흐름은 과거에도 반복됐으며, 시장에서는 소셜 점유율 급등이 곧 조정 신호일 수 있다는 통계적 연구들이 존재한다. 퀸리반은 “트레이더들이 집단 심리에 따라 무작정 진입할 때, 가격 반락이 자주 발생해왔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올 상반기 주요 상승세를 주도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왔지만, 최근 나타난 과열 조짐은 향후 수익 실현 매물 확대와 함께 단기적인 가격 하락 압력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 과열 여부를 판단할 때 기술적 지표뿐 아니라, 소셜미디어 동향과 투자 심리 분석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