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XRP 레저(XRPL)가 실물 자산 토큰화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리플과 토큰 릴레이션(Token Relations)이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XRPL에서 토큰화된 실물 자산(real world assets, RWAs)의 총 가치는 2025년 1월 500만 달러(약 69억 5,000만 원)에서 7월 현재 1억 1,800만 달러(약 1,639억 원)로 약 2,260% 상승했다. 이는 시장에서 XRPL에 대한 신뢰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음을 방증하며, 실물 기반 자산과 암호화폐가 융합되는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보여준다.
이 같은 성장은 특히 XRP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물 자산의 디지털화를 추구하는 기업과 기관이 XRP 레저를 향한 관심을 보이면서, 이는 XRP의 실사용 확대 및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기존의 단순 가격 투기에서 실질 유용성과 응용 사례 중심으로 생태계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XRPL의 RWA 성과는 이 흐름을 대표하는 사례로 주목된다.
기술적 분석에서도 XRP는 강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현재 XRP는 3.30달러(약 4,587원)~3.40달러(약 4,726원) 구간의 지지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구간은 과거 저항선으로 작용했지만, 최근 돌파에 성공하며 지지선으로 전환됐다.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XRP는 차기 목표가로 설정된 4.60달러(약 6,394원)~4.70달러(약 6,533원)를 향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피보나치 확장 수준에 근거한 기술적 목표로, 강세장에서 자주 활용된다.
반면 3.30달러 이하로 하락할 경우, XRP는 단기 조정을 거쳐 3.00달러(약 4,170원) 또는 2.75달러(약 3,823원) 수준까지 되돌림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2.75달러마저 이탈한다면 상승 추세가 사실상 종료됐다고 볼 여지가 높다. 그러나 현재로선 그런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평가된다.
단기적으로는 XRP가 조정 구간(콘솔리데이션)에 진입한 상태로 보인다. 급등 이후 일정한 가격 범위에서 횡보하며 에너지를 비축하고 있으며, 이는 재상승을 위한 건강한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고점인 3.84달러(약 5,338원) 선을 돌파할 경우, 또 한 차례 강력한 랠리가 시작될 수 있다.
XRPL 기반 RWA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은 암호화폐가 실물 경제와 더욱 긴밀히 연동되는 경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탈중앙 금융 인프라로서의 XRP 레저 위상은 앞으로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며, XRP 가격의 중장기적 상승 논거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와 같은 펀더멘털 지표를 참고해 향후 시장 흐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