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11만 3,000달러(약 1억 5,707만 원) 아래 지지선에서 장기간 머물며 변동성을 줄이자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비중을 줄이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신중한 매매 행태는 되레 상승폭 확대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시장의 과열이 진정된 가운데, 비트코인은 다시 한 번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 탈환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 구조 상으로는 11만 3,650달러(약 1억 5,779만 원) 돌파가 중요 분기점으로 작용한다. 해당 구간이 뚫리면 역헤드앤숄더 패턴이 완성돼 강한 상승 신호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트레이더들의 시각이다. 이 경우 단기적으로 12만 달러 선까지 반등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격 모멘텀은 최근 다소 회복됐다. 일주일 전 –8%에 머물던 모멘텀이 –5% 수준까지 개선되면서, 매도세가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지만 하방 압력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시장이 긴 조정 국면에서 벗어나 '회복 구간'의 막바지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는 평가다.
결국 핵심은 레버리지 감소와 투기적 포지션 축소가 향후 긍정적 방향 전환의 계기가 되느냐다. 시장 참가자들은 11만 3,000달러대를 중심으로 위쪽 돌파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고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이 저항선을 꿰뚫는다면, 단기 상승 랠리에 불을 붙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