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이하 XRP)의 가격이 중요한 지지선과 저항선 부근에서 균형을 이루며 단기 급변동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일간 차트 기준으로 지수이동평균(EMA) 선들이 좁은 범위에 밀집돼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 같은 EMA 수렴은 흔히 가격 급등락 전조 현상 중 하나로, 시장이 단기 주요 흐름 전환을 앞두고 있음을 암시한다.
현재 XRP는 약 3.03달러(약 4,212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50일 EMA선(2.99달러, 약 4,151원) 및 100일 EMA(2.88달러, 약 4,007원) 위에 위치해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200일 EMA(2.57달러, 약 3,571원)가 탄탄한 하단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이동평균선들이 좁게 응집돼 있는 구간은 XRP의 역사에서도 종종 변동성 급등 전 신호로 나타났던 패턴이다.
다만 3.20달러(약 4,448원) 부근에서 최근 강한 매도 저항이 반복돼, 매수세의 본격적인 분출은 여전히 유보된 상태다. 현재 상대강도지수(RSI)는 54선에 머물며 균형 잡힌 매수·매도세를 반영하고 있다. 거래량은 다소 소강상태지만, 이런 조용한 흐름이 이어지면 통상 잠재된 폭발적 변동성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경우가 잦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간 내 급격한 방향 전환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향후 XRP가 3.20달러 선을 돌파할 경우, 다음 저항선은 3.50달러(약 4,865원)와 심리적 마지노선인 4.00달러(약 5,560원)로 이어진다. 반면, 50일 EMA 아래로 밀린다면 XRP는 100일(2.88달러)과 200일 EMA(2.57달러)의 재시험에 직면할 수 있으며, 해당 수준도 유지하지 못한다면 추가 하락이나 장기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기술적으로 XRP는 횡보 구간 수렴 후 방향성 분출이라는 고전적 흐름을 따르고 있다. 현재 차트상 구조와 EMA 정렬은 인내가 결국 보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특히 하루 이내 단기 방향성 돌파 가능성이 커진 점에서, 투자자들은 향후 24시간 동안 핵심 지지와 저항선에 대한 민감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