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회의론자로 잘 알려진 피터 시프(Peter Schiff)가 개인적으로 가장 후회하는 비트코인 관련 실수를 공개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비트코인의 근본적인 문제를 이해할 것이라고 과대평가한 것이 가장 큰 실수였다”고 밝혔다.

최근 소셜미디어 게시글을 통해 시프는 “비트코인 초기에 왜 그것이 작동하지 않을지를 명확히 알고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도 이를 이해하고 행동할 것이라 믿었다”며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이 성공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대중의 잘못된 믿음이 지금까지 비트코인을 떠받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터 시프는 오랜 기간 금을 지지해온 인물로, 비트코인을 ‘일시적인 유행’으로 평가하며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그는 2010년경, 비트코인이 수 달러 수준일 때 동료를 통해 처음 이 자산을 접했으나, 이후 투자하지 않은 것을 아쉬워한 바 있다. 2011년에 이미 비트코인을 “결국 사라질 자산”이라고 평가절하하고, 지금까지도 금 중심의 투자 철학을 고수하고 있다.

그의 회고는 2025년 들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금과 은이 전통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강세를 보이며 비트코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낸 해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 서사는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프는 최근 기술적 분석을 기반으로 비트코인이 금 대비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금 1온스당 6,000달러(약 882만 원)일 경우 약 7온스, 즉 42,000달러(약 6,174만 원)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바닥이 아닐 수도 있으며, 반등이 있다 해도 ‘데드캣 바운스(일시적 반등)’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비트코인을 둘러싼 가치 논쟁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이 글로벌 불확실성과 금리환경 변화에 따라 요동치는 가운데, 금과 비교한 비트코인의 위상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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